[IT 외주] 자바개발자의 외주 고민/고려사항 정리

si 기업에서 1년 2개월 정도 근무하던 중에
지인으로부터 외주 제안을 받았다.
 
지인이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회사 홍보용이고 주로 컨텐츠 위주로(이미지, 동영상)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메인 화면 1 + 서브 화면 2-3개 정도 필요했다.
 
페이를 제안받았을 뿐더러 개인 포트폴리오로도 사용하면 좋지 않냐는 얘기를 들었지만,
사실 자바 개발자 입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젝트였다.
 

왜냐하면......

일단 개인 회사 홍보 홈페이지는 예뻐야 하는 화면 위주의 웹이다.
그래서 백엔드라고 할 것도 없다. 보통은 php로 제작을 한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카카오페이 결제 연동같은 것도 php가 잘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도 기회라고 생각해서,
서버 호스팅 업체, okky, 커리어리, 그리고 사업하느라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는 사촌언니까지..
이곳저곳 문의해서 내가 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우선, 
 
서버랑 데이터베이스는,
cafe24를 통해 문의하였다. 
 
cafe24 상담원 분.. 정말 친절하시다.
이것저것 다 물어봐도 자세하게 답변해주신다.
 
서버/데이터베이스 비용은(cafe 24 기준),
(1) 초기 서버 세팅비: 5000원
(2) php는 매달 500원 부터 시작
(3) 매달 절약형으로 tomcat jsp 호스팅 시 : 2000원
(4) 데이터베이스: Maria DB 사용
(5) 무료 도메인을 사용할 경우 : 도메인 주소에 cafe가 붙음 
(6) SSL 인증서 있는(https) 개별 도메인을 사용할 경우 : 1년마다 22000원 정도 내야함
 
도메인 비용까지 고려해서 1년 비용이 46,000원 정도 계산되었다.
php는 500원이고 tomcat jsp 호스팅은 2000원이라 1500원 차이여도
나같이 푼 돈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굳이 java로 만들어야 되나 싶었다.
 

 

지인은 무조건 괜찮다고 했고(이게 살짝 리스크였다),
여러 커뮤니티에 문의한 결과,
자바는 하루에 접속자가 몇 만 명이 들어오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합하고
보통 개인 회사 홈페이지는 php로 제작한다고 한다.
 
우선 php는 제작이 빠를 뿐더러 추후 유지보수나 기능을 추가를 할 때 
자바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바로 개발하게 되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몇 년 후에 이어서 작업을 한다고 하면,
공수도 2배 비용도 2배라고 한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견들을 보니,
이 지점에서 바로 싸움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좋은 인연과 싸우고 싶지 않다 ㅠㅠ)

 

실제로 숨고에도 문의해봤는데, 
자바 개발은 가능하지만 2배를 부르더라.
 

php 언어도 배워볼까 했는데,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물어보니 php는 자바 개발자가 2주 정도 배우면 할 수 있다고..
그래도 거절했다. 본업에 충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이다.

물론 시간적 여유와 체력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좋겠지만,
정말 안 하길 잘 한 것 같다.
 

나중에 회사 퍼블리셔 분과 대화를 하다가 php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배우기는 쉬운데 프레임워크 사용하기가 어려워서 자신은 죽을 뻔 했다고 한다....ㅋㅋ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이유들로 결국 정중히 거절의 말씀을 드렸다.